취업과 이직에 실패하는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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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이직에 실패하는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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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출처: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7146223g

저는 얼마 전, IT 업계에 정식으로 몸을 담은지 5년 차가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말하길, IT 업종에서 1인분을 하기 시작할 때는 3년차이고 어느 정도 좀 한다는 취급을 듣는 시기는 5년차라고 하더라구요. 나름 노력은 하고 있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배울 것만 더 많아지는 것 같은게 이쪽 업계인 것 같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지금 몸을 담고 있는 회사에서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분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고 가장 적합한 인재분을 모시기 위해 정말 꼼꼼히 서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것들이 참 많았고 알게 된 것도 많아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좋은 이력서를 위한 조언

딱딱한 이력서 양식은 자제해주세요

딱딱한 이력서 00년대 대기업 이력서

가족관계, 자소서 등의 양식이 명확히 구분 된 표 형식의 구시대적 양식은 그다지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회사는 지원자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합류 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해주실까 기대하며 서류를 검토합니다.

그렇기에 지원자분의 개성이 담길 수 있는 자유양식의 이력서를(Notion 이력서 등) 선호합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말아주세요

자기소개서, 활동경험, 수상내역 등을 기재 해주시는건 정말 좋지만,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나 업종의 형태와 상관이 없는 내용은 되려 이력서의 가독성을 해칠 수 있어요.
물론 지원자분이 자신을 소개할 때 강점들을 어필하기 위한 무기로써 활용을 하실 수 있다면 위 내용들을 기재하시는게 100% 좋습니다.

하지만 지원하는 회사와 관계가 전혀 없고, 나의 강점과도 연결짓지 못하는, 그저 분량을 채우기 위한 목적 달성을 위해 적는 것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말리고 싶어요.
이력서가 쓸 데 없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어찌저찌 면접까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작성한 글귀 한 줄이 발목을 잡을 수 있거든요.

회사와 직원은 갑을관계가 아니예요

신입 지원자분들 뿐만이 아니라 경력분들의 자소서에도 가끔 보여지는 경우인데요.
겸손을 넘어서 굴종(?)에 가까울 정도로 저자세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대부분 기업의 경우, 새로 뽑을 직원이 회사의 문화 및 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채용을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기술을 충분히 갈고 닦는 사람을 선호해요.

만약 저자세에 비굴한 직원을 선호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런 기업은 지원자분께서 쳐다도 보시면 안됩니다. 큰일나요.

이력서에는 ‘나는 이런걸 할 줄 알고, 이런 경험이 있으니 이 기업에 취업하면 이런 이점을 가져다 줄 거예요.’ 형식의 자신감있고 긍정적인 형태의 어필만이 들어가야 합니다.

채용은 매우 보수적이고 신중한 업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원자일 땐 몰랐던 것들

내 이력서는 정말 꼼꼼히 검토되고 있었다

“이력서 검토는 5초면 끝난다.”

학생 때 혹은 취업 준비생일 때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닌데, 채용 공고를 오픈하면 몇 초만에 200개씩 이력서가 들어오는 기업에서나 가능한 얘기예요.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의미이고, 또한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5초안에 이력서를 훑어보진 않아요.

인사 담당자가 가장 두려워하는게 뭔지 아시나요? 본인의 실수로 인해 인재를 놓치는 것이예요.
면접 보고 뽑아도 가끔 꽝이 나오는게 채용인데 이력서를 5초안에 훑어보고 지원자를 파악하는게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못해도 최소 한 번은 끝까지 읽히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을 어필하기 위한 시간은 생각보다 충분히 주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게 좀 더 빨리 찾아온다면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내가 부족하니까 떨어졌겠지” 과연 그럴까?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방향성과 맞지 않아…

채용을 준비해보신 분들이라면 꽤 지겹게 보셨을 문장입니다.
이력서도 멋지게 작성했고, 자기 어필도 했는데 도대체 왜 서류에서부터 떨어졌을까요?
“내가 별로여서 그런거겠지”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대부분일거예요. 정말로 그럴 수도 있구요.

그런데 정말로 방향성이 안맞아서 떨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React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하더라도, 신입 채용이냐 경력 채용이냐에 따라 그 목적이 많이 달라요.
신입 채용의 경우에는 학부생 수준에서 터득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보고 미래 가능성을 예측해서 채용할 뿐이지만 경력 채용의 경우는 다양한 이유로 채용을 진행하거든요.

  • 조직 내 프로젝트 리딩 경험자의 부재
  • UI 라이브러리 제작 유경험자가 필요
  • 수학적 공학적 지식의 필요

위처럼 React는 정말 단순히 기초 소양일 뿐이고, 그 외 부수적인 요소를 필요로해서 채용 공고를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원자분께서 리딩을 정말 오랜기간 하셨다고 해도, 리더가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면 떨어질 수도 있어요.
반대로, CS 지식을 정말 많이 알고 계신다고 하더라도 리딩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떨어질 수도 있는거구요.

고작 몇 개의 기업에서 탈락 문자가 왔다고해서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해당 기업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걷고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치며

새벽에 갑자기 생각나서 작성한 글이라 두서가 없고 무례하게 전달 되었을 수도 있어요.
그건 전적으로 제 어휘력과 표현력의 문제이기에 만약 불쾌한 기분을 느끼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순수하게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채용을 진행하시는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성한 글이기에 읽으신 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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