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해보며 느낀점 (멘토 활동 중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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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해보며 느낀점 (멘토 활동 중간 회고)

멘토 활동 중간 회고

들어가며

저는 웹 개발 관련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업은 따로 있는지라 온전히 교육 활동에만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전업 강사분들과 비할 바는 못되지만 나름대로 교육 활동을 누적 2년 정도 진행하고 있는 주니어 강사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제 교육 커리어의 시작은 제가 졸업한 모교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기회가 닿게 되어 기능반(프로그래밍 대회 준비반) 강사를 했던 경험을 시작으로 교육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게 연이 되어 총 3개의 고등학교를 전전하며 짧게 강의를 진행했었어요.
대학교를 휴학하고 본업을 갖게 된 이후로 현실이 바빠 오프라인 강의는 진행하고 있지 못하지만(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할 의향이 있습니다.) 현재는 원격 환경에서 1:1 멘토링을 부업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과 고등학교 오프라인 강의를 놓고 비교해보자면 확실히 멘토링쪽이 학생분들의 열의가 더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발적으로 니즈를 느끼고 참여하신 분들이라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이 되네요.

현재 진행하는 멘토링은 OT를 먼저 1:1로 진행하고 진행 여부를 결정하시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10명 이상의 수강생 분들이 저와 함께 해주시기를 희망하셨다는게 언제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이러한 활동을 n개월 째 지속하면서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 실수를 반성하면서 앞으로 진행할 멘토링을 개선할 수 있는 회고록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멘토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모교 강사 활동을 시작으로 교육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본업 문제로 인해 잠시 접어두었지만 언제나 열의만큼은 있었기 때문에 기회를 찾고 있었던 참에 Okky 커뮤니티에서 멘토링 강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어 지금 소속 된 멘토 플랫폼과 연이 닿았습니다.
운이 좋았던거죠.

어느정도 가볍게 접근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멘토링 활동은 약간 제 한(?)이 서려있는 활동이기도 합니다.
저는 커리어의 시작을 6인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해당 회사에서 오프보드를 밟을 시점에는 2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 하기는 했었지만 아무래도 작은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렇다보니 저에게 기술적으로 뭔가를 코칭해 줄 분이 없었습니다.
결국 혼자 맨땅에서 삽질하듯 배워나가 남들은 2년, 3년 안에 배웠을 지식을 5년차 때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었어요.
멘토링을 시작한 이유는 ‘내가 다른 분들의 사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작용 했다고 생각합니다.

흑역사

인생 썰좀 그만 풀어라

‘누군가를 가르치는 경험’ 자체가 없었던 커리어 초반에는 뭔가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싶어서 대회를 준비 하는 학생들에게 제가 대회를 나갔었던 시절 겪었던 일화들을 설명하면서 시간을 보냈었어요.
그런데 썰을 풀다보니 재밌어져서 계속 그런 썰만 풀다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인생 얘기만 하다가 시간 태우는 강사’가 되어버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반성 많이 하고 있어요)

커리큘럼은 가져와야지

웹 개발에 대해서 가르치고자 할 때 ‘내가 어지간한건 웹으로 다 만들어 봤으니까 주제 하나 던져주고 모르면 알려줘야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가 호되게 혼났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학생분들은 ‘이 분야 자체를 모르고 도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분들은 본인이 어떤걸 해야하고 어떤걸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라는걸 몰랐던거죠.
그래서 멘토링을 진행하다가 학생분은 질문 자체를 할 수가 없었고 저는 질문을 받지 못하니 어떤 피드백도 할 수 없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어떤데

요즘은 위와 같은 경험을 토대로 커리큘럼도 만들어서 개발자를 희망하시는 분들께 나름의 만족감을 드리며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체 학생의 80%가 멘토링 기간 연장을 신청 해주시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소속 된 멘토링 플랫폼은 강의 진행 결정 이전에 OT를 1회 진행하는데 제가 진행하는 OT를 보고 좋은 리뷰를 남겨주시기도 하셔서 이 부분에서 힘을 받고 있습니다.

후기 1

후기 2

후기 3

마치며

언젠가는 직접 책도 써보고 강연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그렇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노력한다면 그렇게 먼 미래의 일도 아닐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이 생각이 먼 미래에도 변함 없다면 좋겠다 생각하며 긴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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